보도자료

[쿠키뉴스] 약품 냄새 없는 '메타버스 병원' 가보니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1-12-29 13:36:47 조회수 1237

한림대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 개원…24시간 오픈 

게더타운에 있는 ‘한림대학교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

#게더타운에 있는 ‘한림대학교의료원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에선 병원 특유의 약품냄새가 나지 않는다. 아기자기한 공간 속에서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하니 병원을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내원할 수 있다. 부모가 건강상담이나 교육 등을 받는 동안 아이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병원은 365일 24시간 오픈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갈 수 있다. 

의료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 간의 물리적 공간 제약을 줄이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어린이화상병원’을 개원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게더타운은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다.  

기자는 28일 초청을 받아 가상병원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병원에서 제공한 링크를 통해 입장하게 되면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옷, 머리, 악세서리 등을 취향껏 꾸미고 나면 이름 설정 후 가상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병원은 상담실, 클래스룸, 전시장, 플레이룸, 대강당 등 6개의 구역과 공원광장으로 구성돼 있고, 방향키로 움직여서 입장할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 회의실에서는 같은 공간에 모인 이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각 구역에서는 △화상 안전 및 예방 △급성 화상환자 치료 안내 △화상 후 자가관리 △사회복지 상담 등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가상병원에서는 화상안전교육, 응급처치교육, 재활운동, 의료사회복지서비스, 화상 치료과정 정보 등을 한번에 안내받을 수 있다. 환자 및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진료시간표 및 병원 안내, 실시간 상담, 진료의뢰 및 예약도 가능하다. 

다만 실제 진료는 이뤄지지 않는다. 병원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부분도 고민해봤지만 현행 의료법상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상담창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클래스룸’은 한림화상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화상병원학교’가 메타버스로 구현된 곳으로 소아화상 환자들의 학업 교육이 진행된다. 병원은 화상을 입은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지원,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리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플레이룸에는 게임존(GAME ZONE)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몸짱소방관 달력 전시회, 화상 관련 OX퀴즈, 미로게임, 각종 추억의 게임, 피아노 연주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병원은 연령제한 없이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는 물론 어린 아이들도 모든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대강당에서는 병원에서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데, 이날은 화상안전 정보를 알리기 위한 ‘화상안전 도전! 골든벨!’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과거 화상경험 후 화상안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민희 화상안전 전문강사, 한옥선 학교복귀지원전문 강사가 어린이집 교사, 일반인 등 7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의료원은 환자가 어렵고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병원 문턱을 낮추고 치료과정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콘텐츠를 구성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1월 3일부터 9일까지는 ‘어린이화상환자를 위한 꿈과 희망’을 주제로 게더타운 화상병원학교, 어린이화상환자 게더타운 체험이벤트 등을, 10일부터 14일까지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주제로 사랑나눔 바자회, 일반인 게더타운 체험 이벤트 등을 열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료원 교직원 대상의 페스티벌도 진행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메타병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링크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교직원과 환자 및 보호자, 프로그램 참여자 등에게 링크가 공유되고 있는데 일반인들에게도 오픈할 계획”이라며 “의료원 SNS 등을 통한 홍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은 게더타운이 미국 스타트업에서 개발된 플랫폼이다 보니 한국어 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네이버 제패토, SK 이프랜드 같은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의 경우 디자인적으로는 훌륭하게 구현할 수 있지만 콘텐츠 배치에 어려움이 일부 있고 동시접속이 제한적”이라며 “병원 체험이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기에는 게더타운이 더 적합해 이곳에 개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출처 : http://www.kukinews.com/newsView/kuk20211228016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